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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으로 살아남기

저출산 문제를 예견했던 존 B. 칼훈의 생쥐낙원 실험 유토피아

by 공의는 있는가 2023. 7. 19.

미국의 존 B. 칼훈이라는 동물학자는 생쥐를 가지고 실험을 하였습니다.

칼훈은 만약 생쥐에게 모든 것이 제공되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어떤 양상을 보일지 궁금하였습니다.

 

출처 ncbi

 

실험조건

풍족한 먹이가 제공되고 30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쥐를 위한 9피트 평방 우리가 제공되었다.

4쌍으로 시작된 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개체수가 늘어나자 쥐들의 생활방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좋은 위치와 좋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기 시작했고 경쟁이 심화되자 번식이 줄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쟁에서 밀려난 쥐들은 의욕을 잃고 경쟁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서열이 높은 쥐들도 자신의 서열을 지키기 위하여 번식을 줄이고 경쟁에 몰두하였다. 그렇게 점점 개체수가 줄고 독립된 생활을 하는 쥐들이 늘어나고 타인에 대한 관심이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변해갔다. 5년여간 이어진 실험은 개체수가 점점 들어들고 더는 개체수의 증가가 불가하다고 판단되어 중단되게 되었다. 

 

실험특징

초기- 번식

중기- 공격성증가, 경쟁률 증가, 경쟁에서 밀려 의욕없이 사는 쥐들 증가

말기- 번식률 급감, 독립적 생활, 다른 쥐에에 대한 무관심

 

출처 ncbi

 

위키페디아에는 실험결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이 실험에서 도출된 결론은 모든 가용 공간과 사회적 역할이 채워졌을 때, 개인이 경험하는 경쟁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복잡한 사회적 행동의 완전한 붕괴를 초래하여 궁극적으로는 그 개체군의 종말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번역기를 돌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말이다.

 

인간사회에 적용해보면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역할들이 충족되면 포화상태로 인하여 인간의 가치가 훼손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무가치함에 사로잡힌 인간들과 어떡해서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야하는 자들과 증명을 유지해야하는 자들마저도 매우 스트레스를 받아 모두가 자멸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동물실험의 의의로써 인간멸망을 방지하는데 대한 힌트를 유추하자면 다음과 같다.

인간들은 자신이 쓸모있고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환경이 필요하다.

아직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어 인간들이 진취적이고 압박이 없는 사회에서 살 필요가 있다.

 

칼훈은 밀도와 행동양상에 대한 긴밀한 연관관계에 대해 의식했던 것 같다.

따라서 인류를 위해 경제성장속도를 늦춰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우리가 겪는 모든 문제가 자원의 한계와 관계가 있고 이러한 특징은 좁은 공간에 인간이 밀집되었을 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 

 

실험이 받는 비판?

쥐는 원래 넓은 공간을 배회하는 습성이 있는데 실험에서는 넓은 공간을 제공했다고는 하지만 야생쥐들이 누비는 공간에 비해면 너무나도 제한적이다.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실험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만이 인간의 번영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

현재 우리가 겪는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많다는 점

인간이 가정을 꾸리지 않고 살아가는 독신이 많아진 사회에 대한 분석을 경쟁의 심화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주었다는 점등 

시험이 갖는 의의는 대단히 크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경쟁을 학습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이 되도록 설계된다.

이 과정에서 타인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되는 것은 경쟁에서 도태되는 인간이 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과정에서 점점 가정을 꾸리지 않고 자시 자신에 대하여 관심을 온전히 집중해가고 있을 것이다.

 

세계는 지금 모든 면에서 경쟁하고 있다. 경쟁에서 밀리면 빈곤국이 되어 비참하게 내몰릴 수밖에 없다. 

점점 과열되는 경쟁속에서 가정에 시간을 할애하고 많은 자녀를 돌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하다.

따라서 경쟁에 대한 개념을 생각치 않고 인구수를 증가시키는 빈본국처럼 되거나  

경쟁과 스펙쌓기에 열중하여 사람수가 적지만 국가경쟁력을 유지한다.

결국 우리는 후자를 선택한 것이다.